[책세상]사람·도시·병법 다르게 읽기

[책세상]사람·도시·병법 다르게 읽기
'인문학'키워드 신간 출간 잇달아
  • 입력 : 2016. 03.04(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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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인문학''박이문 전집'등


최근 인문학 열풍이 번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해 '인문학'을 키워드로 신간 출간도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도시에서 인문학적 키워드를 찾기도 하고 인문학 대가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은 책도 나왔다. 인문학으로 '병법'을 논하기도 한다. 결국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학문이며 인간을 향해 있다.

'서울의 인문학-도시를 읽는 12가지 시선'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현재를 인문학적 성찰의 시선으로 기록한 책이다. 서울의 공간적 의미의 변화뿐 아니라 그에 따른 서울시민의 내면의 궤적을 추적하는 이 작업은 문학, 역사학, 사회학, 건축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 필자들의 시선을 통해 서울이라는 공간을 여러 차원에서 다각도로 조망함으로써 이뤄졌다.

각각의 시선에 포착된 서울은 다양한 시공간과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진 곳으로 이는 결국 서울을 구성하는 공간과 사회현상, 그리고 인간 내면에 대한 복합적인 성찰로 이뤄진다. 창비. 1만8000원.

한국 현대 인문학의 '이정표'같은 원로 철학자 박이문 인문학 전집도 출간됐다. 시대가 낳은 최고의 인문학자인 그의 지난한 지적여정을 담아낸 책이다. 그는 삶의 의미는 궁극적으로 무엇이며, 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쉽고 명징한 언어로 인문학 전반을 탐구했다.

제1권은 박이문 선생의 자전적인 글들과 학문의 여정을 밝힌 글들의 모음이다. 평범하고 안락한 삶을 버리고 인문학을 향한 구도의 삶을 살아가는 삶의 여정을 읽을 수 있고, 박이문 선생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과 교우관계, 그리고 여러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미다스북스. 3만원.

'안계환의 인문병법'은 동서양과 시공간을 총망라하여 강자를 이긴 약자들의 필승법, 즉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이기는 법을 담고 있다.

대기업 경험과 벤처창업의 성공과 실패를 거울삼아 자신의 강점을 살린 1인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는 저자는 세상살이의 원리를 동서양의 역사에서 찾아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데, 그 중 약자였기에 더 발빠르게 맞서싸울 수 있는 전략과 사례를 이 책에 담았다. 좋은책만들기. 1만6000원.

논술세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인문교양서 '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도 나왔다.

이 책은 2010년부터 오마이스쿨에서 인기리에 방송한 '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을 담았다. 머릿속에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인문학이지만, 이 책을 통해 가장 핵심적인 사상의 흐름을 배우고 인문의 전체 그림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 현대의 정치사상가 한나 아렌트까지, 인류 지성사에 크나큰 발자국을 남긴 사상가들의 위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스마트북스. 1만5000원. 이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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