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그날 이후, 두 번째의 4·16을 맞으며

[책세상]그날 이후, 두 번째의 4·16을 맞으며
‘실천문학’ 봄호 세월호 2주기 특집으로 다뤄
  • 입력 : 2016. 03.11(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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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할 만한 날이 아니다. 기억하고 싶은 날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억하는 것이 숙제로 남는다. '세월호 2주기'를 특집으로 다룬 '실천문학 2016 봄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서는 박래군·고영직 대담 '작은 승리들을 소중하게 기억해야 합니다'를 시작으로 박진의 '우리는 아직 세월호에서 내리지 못했다', 고주영의 '그날, 당신도 말할 수 있나요' 등이 실려있다. '안산순례길'의 기획자 고주영은 "한국이라는 국가의 성장과정을 그대로 압축한 듯한 도시 안산을 걸으며 예술가들은 그 행위로부터 새로운 사유를 시작하고 그것이 도시를 다른 이미지로 감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서영인 편집위원은 실천의 말 '그날 이후, 두 번째의 4·16을 맞으며'를 통해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9명의 실종자는 여전히 차가운 바다 어딘가에 수장되어 있고,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여전히 실현이 요원한 구호로 세월호의 기억을 장악하고 있다. 세월호 인양 소식도 없다. 진상규명의 필수적 조건이라 할 선체확인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번 호에서는 또 다른 '아픔'을 담고 있다. 제주의 강정마을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김흥구·황인찬의 화보와 황인찬 에세이 '강정, 겨울, 바다, 산다화'에서는 구럼비 바위 발파 후 4년이 지난 지금, 너무 많은 것이 변했고 또 너무 많은 것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실천문학사.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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