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고 싶지만 고립되긴 싫어(홍현진·강민수 지음)=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1인가구들의 마을사용설명서. 1인가구들은 모습도, 이유도 천차만별이다. 화려하게 사는 1인가구도 있고, 코끝이 찡해지는 '혼밥족'도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저마다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 15명의 1인가구 생활자들. 독립적인 생활을 하지만 '같이'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을 살이의 즐거움을 제대로 보여준다. 오마이북. 1만5000원.
▶누구를 위한 부의 축적인가(히라다 마사히고 지음, 양억관 옮김)=브레이크 없는 욕망의 경제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경제적 삶을 벼량으로 몰고 있다. 저자는 이 위기의 순간 일본 에도시대 이시다 바이간의 사상을 주목한다. 에도시대부터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생의 경제에 주목한 이시다 바이간. 저자는 그의 사상을 단순 명쾌하게, 시의적절한 언어로 바꿔 해설한다. 멜론. 1만3000원.
▶음반의 역사(헤르베르트 하프너 지음, 홍은정 옮김)=혁신을 일으킬 발명가와 음악가들을 둘러싼 150년간의 드라마. 에디슨의 실린더 레코드에서부터 오늘날의 디지털 기술에 이르기까지, 불과 한 세기 남짓한 사이에 벌어진 음반의 놀라운 기술적 발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음반에 관한 흥미롭고 소소한 이야깃거리들도 광범위하면서도 다채롭게 담았다. 음반의 발달에 따른 음악계와 사회의 극적인 판도 변화를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경당. 1만8000원.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글 김도현, 사진 이병률)=다소 생소한 이름의 섬에서 정착하면서 알게된 인간의 선함과 악함, 외로움과 그리움, 소외와 연대에 관한 기록. 저자는 찬란히 빛나는 섬의 아침과 해가 뉘엿뉘엿지는 저녁 바다에 사로잡혀 남태평양의 추크라는 섬에서 삶을 살아내기로 한다. 그의 하루하루는 두고온 것에 대한 그리움과 새 삶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의 어깨를 다독인다. 달. 1만4300원.
▶쉽게 읽는 서양미술사(이케가미 히데히로 지음, 이연식 옮김)=서양미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미술사. 미술사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미술사란 무엇인지, 왜 미술을 배워야 하는지부터 차근차근 짚어준다. 문명이 시작된 시점부터 현대까지의 미술사가 정리돼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 미술에 대한 개요를 듣는 것 같다. 재승출판. 1만5000원.
▶위니를 찾아서(글 린지 매틱, 그림 소피 블래콜)=군인과 곰 사이의 우정, 가족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유명동화 '위니 더 푸'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실제 모델 '위니'에 대한 이야기가 수채화기법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저자는 아기 곰 '위니'와 우정을 나눈 군인의 증손녀로, 책은 그녀가 아들에게 '위니'의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미디어창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