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4·3진상보고서 역사적 실상 왜곡”

[책세상]“4·3진상보고서 역사적 실상 왜곡”
현길언의 '정치권력과 역사왜곡'
  • 입력 : 2016. 06.24(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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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소설가 현길언(77)씨가 '제주 4·3 사건 진상 조사 보고서'가 역사적 실상을 왜곡한 부실한 보고서이며 정치권력에 의한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한 책을 펴냈다.

책 '정치권력과 역사 왜곡'에서는 진상보고서가 제주 4·3 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제주 도민 보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작가의 양심으로 역사적 사실이 명분주의와 정치적 실리성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현상을 외면할 수 없다"며 "이 작업이 내 얕은 문학의 길을 성찰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고 취지를 밝힌다.

이 책은 저자가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 있는 계간 '본질과 현상'에 실었던 내용을 포함해 최근 3~4년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김대중정부 시절 제정된 특별법의 문제점과 그 법에 의해 작성된 진상 보고서의 편향성을 밝히고 4·3 사건의 비극을 극복하는 방법 및 보고서를 보완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4·3사건에 대한 입장'에서 "진압 과정에서 나타난 반인권적인 사례 때문에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을 거부하려는 그 반란의 목적을 정당화할 수 없다. 사건이 반국가적인 반란이더라도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야기된 반인권적인 사례 또한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태학사.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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