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人터뷰] 김동전 제주연구원장

[한라人터뷰] 김동전 제주연구원장
“도민과 소통하며 도정 정책 선도할 것”
  • 입력 : 2018. 01.21(일) 19:00
  • 손정경 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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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연구원 원장실에서 김동전 제주연구원장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강희만기자

“도민생활 현안부터 연구할 것” 밝혀
“제주미래 선도 글로컬 연구기관으로”
원장직할 ‘제주성찰과 미래위원회’ 계획

"제주연구원이 출범한 지 20년이 지났다. 제주연구원은 지금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제주연구원은 제주의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짜임새 있게 제시해나갈 것이며 도민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도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연구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제주지역의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맡아 온 제주연구원의 새로운 수장인 김동전 원장의 포부다.

김 원장은 지난 18일 제주연구원 원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구원의 자생력 강화가 시급해 보인다. 취임 전부터 연구원의 연구 목적은 궁극적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일각에서는 연구원이 도민의 뜻과 무관하게 도정의 입맛에 맞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는 연구원들이 자립기반을 스스로 확보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도민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하고 연구원 역량을 충분히 강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재임기간 도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제주의 비전과 정책을 제주연구원이 선도적으로 제시할 수 있게 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도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안부터 연구해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도민생활과 직결되는 현안들이 있다. 일례로 전면 개편한 대중교통체계, 점점 늘어가는 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도민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정책의 개선방향을 제주연구원이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 또한 지역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제2공항의 경우에도 국토교통부에서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나가고 있지만, 연구원에서도 도민이 의구심을 가졌던 부분들에 대한 객관적 연구자료를 제시하고 도민과 상생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올해 제주연구원의 비전을 '제주미래를 선도하는 글로컬(국제적(global)과 지역(local)의 합성어) 지역정책 연구기관'으로 설정했다.

"제주지역의 문제를 세계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다. 평화와 인권, 지속가능한 섬과 해양, 여성, 자연과 환경, 공동체 문화, 공유제 등 제주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심지어는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문제를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와 연결해 바라볼 수도 있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제주지역 문제에 대한 대안과 미래발전 방향을 제시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원장 직할 조직으로 '제주 성찰과 미래위원회'를 설치할 계획도 밝혔다.

"미래는 현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는 걸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문제를 올바르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현재의 연구원 조직도를 봤을 때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해 제주의 미래방향을 담론화시키고 거기서 얻어지는 과제들에 대한 연구를 하려 한다. 위원회 구성은 제주현안에 관심을 갖고 있는 10여명 내외 규모로 생각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제주연구원은 단순히 도정정책에 대한 문제해결을 해주는 단기적 정책연구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연구원이 도정 정책을 선도할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늘 도민사회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언론매체나 설명회를 통해 끊임없이 도민과 소통하는 연구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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