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측은 6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송악산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명확히 밝힌 것은 없다"며 의혹에 제대로 답하라고 촉구했다.
원 후보 캠프의 부성혁 대변인은 그러면서 2009년 5월 15일 환경도시위원회 회의록을 근거로 문 후보가 당시 유원지 폐지를 보고한 도청 관계자들에게 '유원지를 어느 부분까지 폐지하겠다는 거죠' '전체 폐지입니까'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에게 "질문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부 대변인은 또 토지들을 매입한 후 이뤄진 2010년 6월 제주 CBS와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가 "송악산 문제는 서남부지역의 중심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지구지정 방식을 해제했고 유원지를 풀었다. 그래서 아이템만 좋고 경관을 보존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대규모자본이 아니더라도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놨다. 그렇게 해서 송악산을 개발해 나갈 것이고…"라는 내용을 제시하고 "문 후보의 최근 입장과 8년 전 입장이 너무 다르다. 제대로 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 후보 캠프의 강전애 대변인도 유리의 성 주식에 대해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강 대변인은 "2017년 청와대 비서관 시절 주식신고현황 현황을 보면 유리의성 주식 11.5%(3만4500주) 1억 7250만원인데, 2008년 최초 신고한 금액은 11.5% 3억 8000만원"이라며 "똑같은 지분 비율, 같은 주식 수에 금액은 왜 다른가"라고 물었다.
이어 영리겸직 금지 규정위반 의혹도 언급하며 "문 후보는 '최초 행정자치위 위원이었으며, 이후 환경도시위원장 시절에는 인허가가 마무리된 시점'이라고 직무관련성을 해명하고 있으나 문 후보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든 상임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도의회 의장을 역임했다"면서 "누구로부터 어떻게 영리겸직금지 위반 여부를 검토 받았는지 밝히라"고 했다.
한편 문 후보는 2005년과 2007년 송악산 유원지 내에 포함돼 있는 토지를 구입했고 취득 당시 3필지였던 토지는 2010년 6개 필지로 분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