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곱 가득한 신선 한우 황소곱창만 사용
화학약품·인공연육제 없는 '먹거리 안전구역'직접 만든 반찬·소스… 김치말이 국수는 별미
"대파김치는 부추 가운데 넣고 곱창과는 섞이지 않게 익혀주시면 더욱 맛있어요. 곱창 본연의 고소함을 원하시면 노릇하게 구워진 곱창을 바로 드셔보세요."
평일에도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곱창전문점이 있다. 바로 제주시 신대로 16길(연동 283-6)에 위치한 '제주곱'이다. '제주곱'은 부부인 임재영(35)·김지원(31·여) 대표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방은 이명일(44) 주방장이 맡는다. '제주곱'은 2016년 1월 삼화지구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했고 현재는 신대로로 자리를 옮겼다.
'제주곱' 의 임재영·김지원 대표
김 대표가 구워낸 곱이 꽉 찬 통통한 곱창을 한입 물자 입안으로 고소함이 퍼져나간다. 대파김치와 함께 먹어도, 특제 간장소스에 푹 찍어 먹어도 퍽 잘 어울리는 맛이다. 당일 도축한 신선한 한우 황소곱창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누린내가 없고 씹을수록 더욱 쫄깃한 식감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한 '제주곱'에서는 황소곱창을 포함한 모든 메뉴를 정량 이상으로 제공하고 있어 푸짐함은 덤이다.
황소대창
김 대표는 "가게이름이 '곱'인 만큼 황소곱창이 대표메뉴지만 곱창·막창·특양·염통 모두를 맛볼 수 있는 모듬구이는 물론 대창구이, 막창구이 등도 인기예요. 날마다 차이는 있지만 하루 평균 250여분 정도가 식사하러 오세요. 대기만 하다 자리가 안 나 돌아가시는 분도 많으시구요. 저희도, 직원들도 쉴 틈이 거의 없죠"라고 말했다.
날로 늘어나는 곱창의 인기에 요즘엔 재료가 다 떨어져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이 곱창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소개된 후로 그야말로 '곱창붐'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래는 정해진 휴무일 없이 영업을 했지만 요즘엔 매주 월요일을 휴무일로 정해 쉬고 있다.
'제주곱'의 또 다른 별미인 김치말이국수
김치볶음밥과 대파김치·곱창 등을 섞어 만든 한라산 모양의 볶음밥.
'제주곱'은 맛뿐만 아니라 질 높은 식재료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제주곱'은 '먹거리 안전구역'을 표방하며 손님이 안전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생산과정부터 유통·공급까지 모두 직접 관리하고 있다. 모든 반찬과 소스는 매장에서 직접 만들며 화학약품이나 인공연육제도 일체 첨가하지 않아 안심할 수 있다. '제주곱'만의 비법인 대파김치도 일주일에 한 번씩 매장에서 직접 담아 일주일 이상 숙성한 후에야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산 한우에 천연과일로만 연육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가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기에 질 좋고 맛있는 음식으로 손님께 대접하려고 노력하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곱창의 기름기를 잡아주는 김치말이국수도 이 집의 인기메뉴다. 총총 썰린 오이와 김치를 국수면과 함께 돌돌 말아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느끼함을 깔끔하게 씻어준다. 탱글탱글한 생면을 사용하기에 시원한 육수와 어울리는 맛이 더욱 일품이다.
김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에는 돼지막창이 유명해 식당이 자리 잡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소곱창을 즐겨 찾는 단골손님도 많고 또 그중에는 제주에 있는 곱창집 중에는 저희 식당이 최고라고 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 힘이 납니다"고 웃어 보였다.
'제주곱'의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늦은 새벽까지 맛있는 곱창을 즐길 수 있다.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황소곱창 1만9000원, 모듬구이 4만3000원, 대창구이 1만9000원, 막창구이 1만9000원, 특양구이 2만5000원, 차돌박이 1만8000원 등. ☎ 064-712-7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