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 外

[책세상]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 外
  • 입력 : 2019. 06.21(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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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권행백 지음)=유전자의 요구에 충실한 삶은 인간 개체의 행복을 더 이상 담보하지 못한다고 한다. 몸이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개개인의 행불행을 규정하는 환경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감정을 조정해 결핍과 불안을 야기하는 유전자의 정체를 파헤친다. 본능에 새겨진 애정, 물질, 신념의 결핍으로부터 해방돼 자기다움을 펼치도록 돕는다. 아마존의나비. 1만4500원.









▶타임 트래블(제임스 글릭 지음, 노승영 옮김)=2013년 한국에서도 발간된 '카오스'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나비 효과'를 각인시킨 저자가 과학, 철학, 수학, 영화, TV 드라마, 펄프 잡지까지 다루며 과학교양서의 지평서를 넓힌다. 문학과 다양한 예술 장르가 '시간여행'이라는 매개를 통해 어떻게 소통하고 교류했는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동아시아. 2만원.









▶진이, 지니(정유정 지음)='악의 3부작'으로 불리는 '7년의 밤'과 '28', '종의 기원'에 이어 3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의 신작이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직후 보노보 '지니'의 몸 속으로 들어간 '진이'가 청년 백수 민주와 함께 상황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보노보와 사육사가 주고받는 교감을 통해 휴머니즘과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한 인간의 자유의지를 경쾌하게 풀어간다. 은행나무. 1만4000원.









▶말 좀 끊지 말아줄래?(최정나 지음)=2016년 문화일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작가는 이듬해 발표한 단편소설 '한밤의 손님들'로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소설은 말맛이 느껴지는 탄력적인 대화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대화는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문학동네. 1만3000원.









▶걷기만 하면 돼(강상구 지음)=일반적인 기본소득 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녹색기본소득'을 제안한다. 녹색기본소득은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를 조건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개념이다. 지은이는 기본소득과 기후행동을 결합시킨 이 제안이 실현되면 한국사회가 화석연료 중독사회에서 벗어나 생태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루아크. 1만3500원.









▶나는 매일 뉴욕 간다(한대수 글·사진)=한국 포크-락의 전설적 뮤지션이자 40년 뉴요커 한대수가 뉴욕을 산책하면서 느낀 것들을 자유롭게 써내려간 뉴욕 에세이다. 예술가들의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뉴욕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펼쳐보인다. 데이비드 보위, 앤디 워홀, 애드거 앨런 포, 오 헨리 등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북하우스. 1만5800원. 표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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