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이뤄진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가 점차 줄며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4조원대가 붕괴하고 여기에 인구 유입 감소 및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제주지역의 건설경기는 봄이 왔지만 냉랭한 분위기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의 현장소재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3조7000억원이다. 분기별 1조원대 형성도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5년간 계약액은 2014년 3조1000억원, 2015년 4조3000억원, 2016년 7조원, 2017년 4조6000억원, 2018년 4조2000억원 등이다. 인구 유입이 한창이던 2016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본사 소재지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2조2000억원, 2015년 3조원, 2016년 4도3000억원, 2017년 2조7000억원, 2018년 2조9000억원 등이다. 평균 분기별로 5000억~6000억원 수준이다.
전체 건설공사 계약액 가운데 제주지역의 업체가 수주한 비중은 2018년 69%에서 지난해 62%로 7%p 떨어졌다. 업체 수는 증가했으나 수주 공사물량은 줄며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연간 계약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22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제주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2020년 3월 4주째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떨어지며 전국(0.11 상승)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국 대부분이 오른 것과는 달리 전세가격도 -0.02%를 기록했다.
3월 현재 도내 매매가격 변동률 누계는 -0.43%로 지난해 전체 -0.55%에 근접했다. 전세가격 변동률도 -0.16%로 감소폭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