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해안 주민도 나서야

[사설]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해안 주민도 나서야
  • 입력 : 2020. 06.08(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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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로 대거 유입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계속 해안가로 몰려들고 있어 큰 일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은 단순히 수거문제뿐만 아니라 막대한 양이 쌓이면서 처리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때 수거하지 못한 괭생이모자반은 썩어서 악취까지 풍기는 등 골칫거리로 대두됐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올해 도내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4400t에 이릅니다. 최근 4년간 연도별 수거량은 2016년 2441t, 2017년 4407t, 2018년 2150t, 2019년 860t입니다. 올해 수거량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미 2017년 전체 수거량과 맞먹을 정도로 엄청난 양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입량이 평년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처리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뿐만 아니라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해안가를 덮치면서 조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등 갖가지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1만t 상당의 괭생이모자반이 해상에 떠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걱정입니다. 이 때문에 수거난은 물론 처리난까지 염려되고 있습니다. 물론 당국이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는 해안을 청소하는 전용선박인 50~70t 규모의 청항선 5척과 민간수중정화선 1척 등 6척을 투입했습니다. 또 170명의 바다환경지킴이와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괭생이모자반이 밀려들면서 이같은 장비와 인력으로 커버하기에는 절대 부족한 실정입니다. 때문에 이들 장비와 인력 외에 해안마을 주민들도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마을 해안가 쓰레기를 치우는데 주민들이 함께 돕지 않으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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