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역대 가장 빠른 올해 장마, 철저한 대비를

[사설] 역대 가장 빠른 올해 장마, 철저한 대비를
  • 입력 : 2020. 06.10(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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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이 이번주부터 비날씨를 보이면서 올해 장마가 시작됩니다. 예보대로 10일부터 장마전선 북상으로 비가 내리면 지난 197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011년 6월 10일과 함께 47년만에 가장 빠른 장마로 기억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제주지방 장마가 지난 30년간 평균적으로 6월 20일 시작돼 7월 20일까지 한달간 이어졌고, 작년에는 6월 26일 시작된 점을 감안해도 올해는 꽤 이른 편입니다.

올해 장마가 역대급 조기 등판으로 장마철 재해·재난 예방활동의 재점검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제주도와 행정시를 비롯한 각급 기관들은 장마철을 앞두고 이미 자연재해와 재난예방을 위한 사전대비 대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도는 우선 장마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저류지와 대형공사장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상습침수지역 하천 등 자연재해취약지역 실태점검과 미비사항 조치에서부터 하천범람 차량침수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담당공무원 대상 교육 및 주민대피체계도 구축했습니다. 행정시는 시민 접근성이 높은 공원 산책로 시설과 배수로 정비, 놀이·체육시설 및 안내판 등 호우시 취약시설에 대한 정비에 집중해 왔습니다. 도교육청도 장마철을 앞두고 옥상 물고임, 옥상 배수구, 우수홈통 및 옥외 배수로 등 침수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교육시설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매년 장마철을 앞두고 사전대비는 이뤄져 왔지만 비 피해는 적잖이 발생해 왔습니다. 현 시점에선 예측불허의 자연재해를 피할 순 없어도 재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재점검이 요구됩니다. 올해 장마가 가장 이른 시기에 오고 있어 장마기간도, 강수량도 예측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 피해도 더 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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