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Pet] 댕댕이·냥이 한달에 1회 예방약 적용 필요

[Hi Pet] 댕댕이·냥이 한달에 1회 예방약 적용 필요
모기,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 곤충!
  • 입력 : 2020. 07.31(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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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심장사상충 예방 필수 선택
개에 비해 감염률 낮지만 가능성 있어
감염고양이 3마리 중 1마리 실내생활
제주는 계절 관계없이 연중 예방 권장


찌는 듯한 더위와 높은 습도에 지쳐가는 계절, 여름이 한창이다. 이러한 여름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대표적인 불청객이 있다. 귓가에서 앵앵거리는 소리에 밤잠을 설치게 하는 그 녀석, 바로 '모기'다. 모기는 단순히 흡혈을 할 뿐 아니라 흡혈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병원균과 질병 원인체들을 옮길 수 있는 위험한 곤충이다. 이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모기가 동물에게 옮기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이 '심장사상충 감염증'이다.

심장사상충 감염증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와 고양이 등에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심장사상충의 유충을 가지고 있는 모기가 개와 고양이를 흡혈하게 되면, 동물의 혈관 속으로 유충이 들어가게 된다. 이 유충은 몸 속의 혈관에서 양분을 흡수해 성충으로 자라게 되며, 다 자란 성충은 동물의 심장과 폐 혈관 등에 자리를 잡게 된다. 자리 잡은 성충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장기의 정상 기능을 감소시켜 다양한 심장 질환과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이 심해지는 경우 심장과 폐 기능이 급격히 나빠져 동물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렇게 무서운 심장사상충 감염증을 1개월에 1회의 예방약 사용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은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고양이 진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필자의 경험 상, 고양이 보호자들이 '고양이는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를 의외로 많이 만나게 된다. 이에 고양이의 심장사상충 예방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들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Q. 고양이는 개와는 달리 심장 사상충증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말인가요?

A. 대표적으로 잘못된 정보 중의 하나입니다. 고양이는 개에 비해 심장사상충 감염률이 낮을 뿐이지, 감염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때문에 개와 동일하게 1개월에 1회의 심장사상충 예방약 적용이 꼭 필요합니다.



Q. 우리집 고양이는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지냅니다. 그런데도 심장사상충 예방이 필요한가요?

A. 반려 고양이의 특성 상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심장사상충 감염증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므로 실내 생활을 하더라도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통계에 의하면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고양이 3마리 중 1마리는 실내에서만 생활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 생활만 하는 경우도 심장사상충 예방은 필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A. 고양이의 심장사상충 감염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체중감소 등 전반적으로 개와 유사하나 그 정도가 훨씬 더 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의 정상 숙주가 아니어서 감염 시 더욱 안 좋은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별 다른 징후 없는 갑작스러운 사망'인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심장사상충 예방은 꼭 1개월마다 1번씩 해줘야 하나요? 모기가 있는 여름철에만 해도 괜찮을까요?

A.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예방약이 1회 적용 시 효과가 약 1개월 정도 지속되는 형태입니다.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1개월 1회 예방약을 적용해 방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여름뿐 아니라 봄, 가을에도 모기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그렇기에 제주와 같이 따뜻한 지역에서는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예방을 권장드리고 있습니다.



Q. 개와 고양이 이외에 다른 동물(특수동물)도 심장사상충 예방이 필요한가요?

A. 개와 고양이 이외의 반려동물 중에서는 페럿이 심장사상충에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페럿의 경우에도 개,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1개월 1회 심장사상충 예방약 적용이 필요합니다.

<김윤기·제주키움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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