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생과 직결된 ‘추석 민심’ 새겨 들어야

[사설] 민생과 직결된 ‘추석 민심’ 새겨 들어야
  • 입력 : 2020. 10.06(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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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는 늘 설레는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오랜만에 친인척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여서 그렇습니다. 명절이 모처럼 친인척이 대면할 수 있는 '만남의 광장'인 셈입니다. 그런데 올해 추석 풍경은 사뭇 달랐습니다. 일부는 왕래하지 않고 각자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가족이 많았습니다. 가까운 가족 간의 만남을 최대한 자제한 것입니다. 오죽하면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추석'이란 낯설은 말까지 나오겠습니까.

추석연휴 최대 화두는 단연 코로나19에 모아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추석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추석연휴 때 관광객이 30만명 이상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시켰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연휴기간 제주에선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도민 스스로가 코로나19를 입방아에 올리면서 방역 주체로 나선 덕분입니다.

코로나19와 함께 뜨겁게 달군 화두는 제주 제2공항 문제였습니다. 최근 모 언론사의 설문조사에서 제2공항에 대한 반대 입장이 다소 우세하게 나오면서 찬반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특히 국토교통부·제주도·도의회가 끝장토론을 예고한 상태여서 설전이 오갔습니다. 이밖에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와 원희룡 도정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무용론 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물론 먹고 사는 문제도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세차례의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감귤가격 추이에 관심이 컸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도내 소상공인과 관광업계에 대한 걱정도 많았습니다. 모두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들입니다. 원 도정은 추석연휴에 표출된 민심을 그냥 흘려선 안됩니다. 도민의 근심을 덜 수 있도록 민생문제에 더 신경쓰라는 주문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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