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발적 확산세에 의료체계 ‘불안’ 막아라

[사설] 폭발적 확산세에 의료체계 ‘불안’ 막아라
  • 입력 : 2020. 12.23(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의료체계 대응을 우려할 상황입니다. 연일 확진자 급증으로 그간 여유를 보여온 의료 인력 및 병상 수가 감당 못할 지경으로 치닫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섬 특성상 타 지방 ‘지원’도 힘들어 선제적이고 실질적 대응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최근 도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21일 기준 누적 확진자 252명을 기록, 지난 11월까지 전국 최저 수준인 81명과 비교하면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김녕성당, 한라사우나, 라이브카페 등의 집단감염에 이어 대학병원 입원환자와 노인주간보호센터 등 확진 소식은 향후 예측불허의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도가 의료인력과 병상 수, 격리시설 추가 확보에 사활을 걸었지만 현 상황을 감당할 정도의 실용적 조치인지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들도 있습니다. 도는 21일 코로나19 관련 병상을 기존 191병상에서 286병상으로 늘린 데 이어 추가로 140여 병상을 확보키로 했습니다. 4곳의 접촉자 격리시설과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점검에 이어 보건인력 및 역학조사 인력 충원에도 나섰습니다.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앱 ‘제주안심코드’도 이번주 업소 내 본격 사용토록 해 역학조사·방역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의료체계 추가 대응방안도 현 상황 계속 시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직 의사가 최근 추세라면 순식간에 병상 바닥에다 확보된 병상 수도 실제 이용가능 병상 수와 차이 있다는 지적을 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도민들 개인방역 철저한 준수로 확산세를 꺾어야 할 상황을 강조한 얘기지만 특단의 의료체계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합니다. 도가 최악 상황을 대비한 의료 인프라 대폭 확충과 도민 전체 대상 선제적 검사로 지역사회 불안을 잠재워야 합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7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