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지난해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 신고 건수는 66건, 신고 금액은 3억 6300만 달러다.
이는 2019년 85건·4억1700만 달러 대비 각각 22.4%·12.9% 감소한 것이지만, 2018년 70건·2억7800만 달러보다는 8500만 달러 정도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외국 자본 유입 감소로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주지역 외국인 집적투자 도착금액은 최근 3년간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연도별 도착금액을 살펴보면 2018년 33건·3억5700만 달러, 2019년 34건·3억1400만 달러, 2020년 19건·3억9600만 달러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개장한 제주 드림타워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녹지그룹과 함께 드림타워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지난 11월 공동 시행사인 녹지그룹에 롯데관광개발 소유 면적에 대한 사업비 3500억원을 정산했다. 이날 정산된 사업비는 외국인 직접투자로 분류되면서 제주지역 도착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제주지역 외국인 투자가 감소했으나, 드림타워 투자금이 외국인 투자로 분류되면서 실제 도착 금액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은 신고금액 1064건·138억3200만 달러이며, 도착금액은 337건·47억520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