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이 전년보다 30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의 '2020년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골프장 내장객은 239만9511명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127만9397명, 도내 내장객은 112만114명으로 모두 전년 대비 17.5%, 11.7% 늘었다.
지난해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3월과 5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월별 내장객과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1월 10만2610명(6.0%), 2월 11만3345명(5.4%), 3월 14만2595명(-15.5%), 4월 19만5106명(0.2%), 5월 19만2717명(-11.8%), 6월 23만2580명(13.9%), 7월 22만8599명(37.9%), 8월 23만6836명(30.6%), 9월 19만5180명(33.4%), 10월 28만1604명(27.5%), 11월 30만2103명(33.1%), 12월 17만6236명(10.3%)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12월 도내 내장객은 5만869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4% 감소했으나,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전년 동월보다 41.2% 증가한 11만7544명으로 나타났다.
도내 골프장 내장객 증가 원인으로는 골프 문화 대중화로 인해 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하늘길이 끊기면서 해외 골프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주로 골프 인구가 몰리면서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도내 골프장들은 그린피, 카트비, 회원권 가격 등을 약 20% 수준으로 인상했다. 특히 일부 골프장은 도민 혜택 등을 없애고 골프 관광객 위주로 받는 경우도 생기고, 도내 골프장의 체납액 징수율이 15%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급기야 지난해 12월 열린 제주도의회 제390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골프장 세금 감면 축소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가결되면서 제주 골프장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