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유행 꺾느냐 마느냐, 2주간에 달렸다

[사설] 대유행 꺾느냐 마느냐, 2주간에 달렸다
  • 입력 : 2021. 02.02(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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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2주간 유지된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연장된 것이다. 그동안 엄격히 제한됐던 5인 이상 모이는 사적 모임도 금지된다. 정부와 제주도는 서민경제의 애로를 감안해 확진자 추이에 따라 거리두기 유지·완화 여부를 1주일 뒤 다시 논의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강화된 방역 기준을 앞으로 2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식당·카페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 등의 방역조치가 2주간 연장된다. 특히 설 연휴기간(2월 11~14일) 함께 거주하는 동거 가족 외에는 직계가족이라도 5인 이상 모임을 가질 수 없다. 이 때문에 제사나 가족 행사가 대규모로 치러지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밖에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의 음식물 제공 금지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정부와 제주도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1주일 후 확진자 양상 추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물론 제주의 경우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지방과 달리 제주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상태여서 그렇다. 최근 도내 상황을 보면 확연히 보여준다. 지난 24일부터 4일 연속 확진자 0명을 기록한데 이어 그 이후에도 1~2명에 그쳤다. 비록 전국적인 확진자 수도 눈에 띄게 줄고 있으나 아직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향후 2주가 코로나19 대유행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뜩이나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와 맞물려 방역조치에 더욱 더 신경쓰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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