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접촉 상징하는 제주 지역 축제 온라인으로

대면·접촉 상징하는 제주 지역 축제 온라인으로
코로나 1년 개최 방식 변화
  • 입력 : 2021. 02.02(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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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주시 도심을 가득 채웠던 탐라문화제 거리 행렬. 코로나 시국으로 이젠 추억이 된 장면이다.

작년 매뉴얼 없어 잇단 취소올해는 동영상 채널 등 활용


코로나19 초기에 제주에서 가장 먼저 취소 결정을 내린 건 2020 탐라국입춘굿이었다. 당시만 해도 집합 행사에 대비한 별도의 매뉴얼이 없었던 때여서 '축제 취소'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여겼다. 축제는 공동체의 결속을 꾀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 측면 한편에 감염병이 피해야 할 대면과 접촉을 불러오는 대표적 행사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1년, 축제가 달라지고 있다. 1월 말 기준으로 제주도가 2021년 축제 현황을 집계한 결과 35개 축제 중에서 6개가 온라인으로 치르거나 비대면 병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탐라국입춘굿, 3월 제주들불축제는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한다. 4월에 예정된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 9월 제13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 10월 제27회 서귀포칠십리축제, 12월 성산일출축제는 현장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17개 축제는 현장 개최를 계획 중이라고 했으나 단서를 달았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개최 방식을 변경한다는 것이다. 제주의 대표적 전통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 등 12개 축제는 현재로선 개최 방식이 미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광정책과 측은 "작년에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온라인 등 비접촉 개최 방식을 고민하는 지역 축제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2020년 제주도 평가 대상인 27개 축제 중에서 제한적 대면 프로그램이나 온라인을 활용해 행사를 진행한 사례는 10월 탐라문화제, 11월 서귀포칠십리축제, 12월 성산일출축제 등 3개에 그쳤다. 나머지는 코로나 영향으로 축제를 취소했다. 이로 인해 제주도는 2020년 축제 평가를 시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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