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올 여름 장마가 늦어지면서 7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달 예보에서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6월19~20일쯤 제주지방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5월과 6월 잦은 비가 내리면서 장마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은 일본열도 아래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상청의 당초 장마예보 시기가 지나면서 올 여름철 장마가 언제쯤 시작되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23일 3개월 예보에서 6월 중순 후반부터 동시베리아지역에 기압능 발달로 인해 우리나라 북쪽에 상층 찬 공기가 위치해 장마가 평년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북쪽 찬 공기의 지속 여부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정도에 따라 7월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라고 전망해 올 여름 장마가 7월에 시작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기상청은 7월 예보에서 구름 많은 날이 많은 가운데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고 예보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 여름철 강수통계에 따르면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빨리 시작됐던 해는 지난 2011년(6월11일 )이며 가장 늦은 해는 1982년(7월5일)이다.

　가장 빠른 장마 종료시기는 1973년 7월1일로 장마기간은 단 1주일이었다.

　특히 지난해 제주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간 지속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 기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과거와 기후보건은 같아도 비가 내리지 않은 경우가 많아지는 등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이와함께 8월에는 열대야와 낮동안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도 있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