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중단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도내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호소문을 발표하고 접종 동참을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잠시 멈춤'에 동참하는 이 기간이야말로 도민의 건강과 안전에 있어 무척 중요한 시기"라며 "무엇보다 백신 접종에 동참해주셔야 확진이 되더라도 중증 진행이나 사망을 막을 수 있고, 의료 대응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기준, 전국적으로 미접종자의 확진 위험은 2차접종 완료군에 비해 2.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위중증은 11배, 사망 발생 위험은 9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차 접종 후 확진이 됐다고 해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확진자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9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후 사망한 13명 중 11명이 백신 미접종자로 파악됐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우려에 대해서도 재차 진화에 나섰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12~17세 백신 1차 접종율은 63.7%, 2차 접종률은 42.78%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도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총 4719건이며, 이중 12~18세 접종자의 신고는 190건으로 약 4%를 보이고 있다. 이상반응은 주로 발열·두통·근육통으로 2~3일 뒤 증상이 사라지는 등 경미한 수준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따.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전후 도내 19세 이하 확진자의 통계 분석 결과, 10월 대비 11월 확진자 발생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0~9세에서는 10월 15명, 11월 65명이 확진됐고 10~19세에선 10월 46명, 11월 149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임 단장은 "예방접종 미접종이 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주지역 백신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인구 대비 완료율 81.0%, 3차 접종률 22.0%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제주지역에선 코로나19 확진자 36명이 발생해 도내 누적 확진자는 4460명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선 729명이 감염됐다. 이날 '제주시 중학교' 관련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3명으로 늘었다. 또 '제주시 사우나6' 관련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