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관광객. 한라일보DB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관광수입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 관광객 수입은 80% 이상 떨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2020년 관광수입을 추계한 결과 총 3조98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9년 관광수입 7조3660억원과 비교해 45.9% 감소한 규모다.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2월 제주 무사증 중단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내국인 관광객 역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3차례에 걸친 코로나19 지역감염 대유행의 영향을 받아 감소하면서 제주관광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적 별로 보면 내국인 관광수입의 경우 2019년 4조4050억원에서 2020년 3조 4740억원으로 21.1% 줄었다. 외국인 관광수입은 2019년 2조9610억원에서 2020년 5090억원으로 82.8% 줄어 감소 폭이 컸다.
업종 별 관광수입은 소매업이 1조6500억원으로 전체의 41.4%를 차지했고, 이어 숙박업 5950억원(14.9%), 음식점업 7540억원(18.9%), 운수업 3960억원(9.9%), 예술·스포츠·여가업 3000억원(7.5%), 기타업 2880억원(7.2%)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주 관광수입 가운데 외국인 면세점과 카지노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2020년의 경우, 제주 전체 관광수입 3조 9830억원 중 외국인 면세점과 카지노를 제외하면 3조 5280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2019년에는 외국인 관광수입에서 외국인 면세점과 카지노를 빼면 4010억원으로 86.5% 줄어든다.
한편 코로나19 여파 속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잠정)은 1200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 총 관광객은 1201만 4000명으로 전년 1023만 6000명 대비 17.4% 증가했다.
제주 관광수입은 해당연도 사업체 통계조사 보고서, 신용카드 통계자료 등 기초자료에 근거한 생산접근법으로 추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