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코로나 팬데믹 직면
문제점 노출하며 갈팡질팡
교육 좌표·지향점 새 정립을
지난 8년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제주교육의 미래 지향점을 찾고자 무던히 노력해왔다. 그런데 도교육청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사태에 직면하여 이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한 채,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기초학력과 교육격차, 학습력 향상, 교수학습방법 혁신, 원격학습시스템, 예체능교육 등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선견지명과 정책 부재(不在)가 그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제주교육의 문제점이 노정된 것은 그동안 주요 교육정책이 좌표를 잃고 표류한 데서 비롯된다.
이제 제주교육의 좌표와 지향점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제주교육의 지향점은 제주교육 가족들의 염원이 반영된, 교육 본질을 담보한 제주교육 미래비전에 있다. 그래서 본 의원은 제주교육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위해 제주교육의 미래비전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 결과 제주교육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는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도민과 제주교육 가족들에게 이런 시기가 도래했음을 널리 알리고 싶다.
본 의원은 현시점에서 제주교육의 좌표 설정에 기본이 되는 제주교육의 지향점은 다음 다섯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제주 학생들이 기초학력 보장과 더불어 읍·면·동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둘째, 제주 학생들이 학습력 향상을 위해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강력한 교육정책 추진이 요청된다.
셋째,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교수학습 방법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넷째,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학교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원격학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다섯째, 전인교육과 행복교육을 위한 예체능교육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
앞으로 제주교육은 전국 최고의 교육환경과 역량을 갖추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인재 육성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제주교육 미래비전을 수행할 혁신적인 정책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감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지덕체(智德體)를 고루 갖춘 인재 양성에 매진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제주 학생들이 미래에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교육당국은 학생이 오늘 현재가 행복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미래도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해야 한다. 또한 제주교육 본질에 충실한 교육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패러다임 전환의 선봉에 서야 한다. 이제 제주도민과 제주교육 가족들과 함께 교육당국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교육 패러다임으로 제주교육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제주의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며, 미래 제주를 이끌어 나갈 제주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김창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