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줄 알았어요. 이 시대에 계엄령이라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간밤 사이 이뤄진 사태에 대한 심정을 묻는 질문에 도민들은 이와 같은 대답을 쏟아냈다. 동시에 대통령을 향한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오후 10시20분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큰 혼란에 빠졌다.
국민들은 밤잠을 설쳤고, 각 정당 국회의원들은 국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 의원들은 국회 진입을 막는 경찰들 때문에 담장까지 넘었다.
4일 오전 1시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령이 2시간 만에 사실상 힘을 잃게 된 것이다.
오전 4시26분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계엄령 해제를 선포했다. 국민들을 한순간에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상 초유의 사태는 그렇게 6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한밤중에 전 세계는 들썩였고, 국민들은 황당해했다. 그 후폭풍은 제주뿐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정치권을 포함한 시민단체는 계엄령 사태를 비난하며 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국민들 또한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대통령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는 모르겠지만, 6시간 사태에 대해 국민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는 책임 있는 답을 해야 할 것이다. <김채현 행정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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