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도내 코로나19 사태를 통틀어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일 329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2207명이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1087명이 폭증하면서 첫 일일 3000명 대 확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첫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후 일주일 만이다.
이로써 3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3만7474명으로 4만 명에 육박했다. 주간 일주일 확진자 수도 1만5726명으로 늘었으며, 일 평균 확진자 수도 2246명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PCR 검사 건수도 하루 평균 60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지난 1일 6968건에 이어 2일 하루 동안 6325건의 PCR검사가 진행됐다.
격리 중인 확진자도 1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만3676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1만3363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이날 확진환자 중 고령층 신규 사망자도 발생했다. 도내 위중증 환자는 6명으로 늘었으며, 치명률은 0.07%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제주도 잠정 집계 결과 3일 오후 5시까지는 226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함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지난 1일부터 잠정 중단된 데다 내달 시행 예정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함께 백지화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제고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선 지난해 말부터 3차 접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2월 30%를 넘긴 이후 2월 초 50%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 60%를 넘어섰지만 방역패스 백지화로 접종 동력을 상실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도내 2차 접종 완료율은 86.1%, 3차 접종률은 60.2%다.
외국인의 경우 도내 체류 외국인 총 3만5902명 중 1만8982명이 3차 접종을 받아 52.9%의 접종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일 하루 동안 신규 3차 접종자 수는 1096명이며 연휴인 1일 181명, 지난달 28일 2193명, 주말인 27일 127명, 26일 1442명, 25일 3053명, 24일 2223명 등 1000~2000명 대의 수치를 나타냈다.
두 달 전인 1월 초 신규 3차 접종자 수를 보면 1월 4일 6165명, 11일 6122명, 18일 4782명 등을 나타냈다. 주말의 경우 일일 100~200명이 접종을 받는 등 이달과 비슷했다.
정부는 "3차 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08%로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6%로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한다"며 3차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