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송재호 "성찰하고 지방선거 민주당 도정 세우겠다"

'패장' 송재호 "성찰하고 지방선거 민주당 도정 세우겠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10일 기자회견
대선 결과 입장 발표·지방선거 체제 전환 공식화
  • 입력 : 2022. 03.10(목) 14:11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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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자회견 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 강희만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체제로 전환을 공식화했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10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질책을 받아들이면서 겸허하게 성찰하고 민주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소중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어 "또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당원 동지들과 준비하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제주도정'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 기간 동안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개인 홍보활동을 금지하도록 했다. 이에 출마 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대선 선거운동에 힘을 모아 왔다.

대선이 끝나면서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80여일에 불과하다.

현재 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 유력 주자로는 송 위원장을 비롯해 오영훈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원, 박원철 도의원, 문대림 전 JDC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도지사 출마에 대해 '교통정리'를 예고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이 도지사에 출마하려면 12일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송 위원장은 "오는 12일 출마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회의원 3인 중에선 가급적 갈등 없이 잘 조장해서 한 분만 출마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 본인의 출마와 관련해선 "저는 규정상 출마하려면 이른바 당의 요구, 소위 전략공천으로 알려진 당의 요구가 아니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나머지 의원들께서 경선에 참여하게 되면 저는 자동적으로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출마하려면 12일 전까지 지역위원장 직을 사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또 "새 대통령이 5월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해서 취임하게 되면 20일도 채 안 돼서 지방선거가 되는 매우 촉박한 일정"이라며 "그런 불리한 여건을 겸허히 수용하고, 또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잘 분석해서 지방선거에서는 이길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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