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참혹상 증언" 다랑쉬굴 30년 기록

"4·3 참혹상 증언" 다랑쉬굴 30년 기록
오는 11일부터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 특별전
  • 입력 : 2022. 04.08(금) 13:59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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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제공.

제주 4·3 진상규명의 기폭제가 된 다랑쉬굴 유해 발굴 30주년을 맞아 당시의 기록부터 그 이후 발굴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전관에서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 특별전 '다랑쉬 30''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주4·3평화재단,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연구소, 제주민예총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특별전은 다랑쉬굴 발견 당시의 기록과 더불어 그 이후 상황과 발굴 과정을 기록한 주요 신문자료, 사진, 영상 등 발견 이후의 자료들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특별전은 크게 1·2부로 공간을 나눠 마련된다.

제1부 전시관은 '언론이 본 다랑쉬굴 유해발견'으로 당시 언론 자료를 스크랩한 패널이 전시된다. 또 '방송자료로 보는 다랑쉬굴 유해발견'에서는 당시 MBC, KBS 방영자료, 2002년 10주년 당시 인터뷰 영상으로 구성된다.

1부 1관에서는 ▷다랑쉬굴 유해발굴 경과일지 ▷1948년 겨울 다랑쉬굴의 피신 그리고 학살 1부 2관에서는 ▷4·3학살 쇠망치, 1992 다랑쉬굴 유해발견 ▷봉인된 '다랑쉬굴', 망각된 '다랑쉬굴 유해발굴 사건' ▷다시 보는 다랑쉬굴 10주년 '살아남은 자들의 흰그늘' ▷다랑쉬굴 발굴 30년 회고로 구성된다.

제2부 전시관은 당시 다랑쉬굴 발견부터 유해들이 한 줌 재가 돼 뿌려지는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낸 사진작가 김기삼의 '다랑쉬굴 사진'으로 채워진다. 유해와 일본제 군화 등 개인 소지품, 굴 내부의 모습과 서둘러 치러진 장례식 모습도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다랑쉬굴에서 아버지와 삼촌을 잃은 유족의 한 맺힌 사연을 담은 친필 편지, 경찰과 행정기관의 다랑쉬굴 역사 왜곡을 담은 다랑쉬굴 회의록, 다랑쉬굴 발견 유골 인도 계획이 원본으로 전시된다.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은 "이번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 특별전과 2021년 4·3아카이브 특별전을 시작으로 재단은 기록물의 조사와 수집, 아카이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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