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제주 교류 논의 물꼬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제주 교류 논의 물꼬
오영훈 당선인, 20일 맥스 홀라인관장과 차담회
추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순회전 개최 여부 주목
  • 입력 : 2022. 06.20(월) 15:3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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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왼쪽 네 번째)이 20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맥스 홀라인 관장(왼쪽 다섯 번째) 등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실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의 교류·협력 논의가 시작돼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추후 제주에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마주하는 순회전이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20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제주를 방문한 맥스 홀라인(Max Hollein) 관장 등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멧(Met)'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영국 대영 박물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선사시대부터 현대미술까지 5000년 인류 역사가 만들어낸 200만 점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98년 박물관 2층에 개관한 한국 미술실에는 400여 점의 한국 유물도 전시돼 한국의 미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오 당선인은 이날 차담회에서 "제주는 독특한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1만8000여 신들의 신화를 보유한 독특한 문화유산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관계자들의 방문이 제주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스 홀라인 관장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주를 찾았다"며 "오늘 면담을 계기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제주, 한국의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명작들을 다른 지역에 소개하는데 열정이 있고 특히 한국, 제주에서 순회전을 개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오 당선인은 "'멧'의 소중한 작품들을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제반 여건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협의를 시작해 단계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20일 제주를 찾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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