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발굴은 두 가지 방법이 주를 이룬다.
첫째는 정부에서 분기별로 읍·면·동에 통보하는 클라이언트이다. 건강보험료· 통신비·전기료·국민연금 체납, 기초생활 수급 신청탈락, 주거 취약, 고용 위기 등 다양한 이유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로 여겨지는 클라이언트다. 명단이 통보되면 읍면동에서는 클라이언트에게 복지 관련 안내문을 우편으로 보내고 전화상담을 하는데 방문 요구 또는 필요가 있는 가구는 방문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우편물 도착 시기에 전화가 없거나, 우편물이 반송되는 가정도 방문 상담한다.
둘째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비롯한 동네 삼촌 등 이웃들이 '복지사각지대 같다'라는 연락이 올 때이다. 이때는 열 일을 제쳐두고 방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소득평가를 기준으로 하는 복지사각지대를 완벽하게 근절할 수는 없다. 지금도 누군가는 정부나 사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어디선가 역경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클라이언트를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정부 지원보다도 먼저 자신을 누군가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인지할 때 한 번 더 살아갈 용기를 낸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지역사회, 지역주민의 위로와 격려 한마디가 큰 힘을 줄 수 있다. 민관이 함께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더욱 협력하며 나아갈 때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필자 또한 조천읍에서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지역과 주민의 복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이민철 제주시 조천읍 맞춤형복지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