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조수입 1조원 시대
정부·도·농가 노력 필요
[한라일보] 제주의 감귤 농업은 반세기 동안 제주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다. 추운 겨울, 청정한 자연 환경을 머금은 제주 감귤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건강 과일이었다. 지난 1997년 7월 이후, 우리 농산물 시장이 자유화되고 제한된 보조 정책으로 인해 불리해진 가격과 감귤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제들과의 경합에도 불구하고, 감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업인들과 행정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이제는 감귤 조수입 1조원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주 감귤 산업의 어려움과 도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의 폭이 점점 더 커지면서, 병해충의 증가와 생리적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생산성과 감귤의 품질이 저하되고, 소비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제주 감귤 산업의 위기는 단순한 농업 문제가 아니라 제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본다. 감귤 농업이 우리 제주의 중요한 경제적 자원이자 도민들의 생업으로서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세밀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러한 사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병해충 방제 방법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문제는 감귤 농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병해충 발생의 증가는 고스란히 생산비용 증가와 품질저하로 이어지고 있어서 병해충 방제 방법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감귤 농가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기후변화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 구축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을 통해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춰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기술 및 인프라 지원이다. 감귤 농가들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감귤 농가에 보급해야 한다. 또한, 농가들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감귤의 품질 향상과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에게 감귤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소비를 촉진하고, 제주 감귤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다. 기후변화는 단기적인 문제가 아닌 장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감귤 재배 적지가 육지부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제주 감귤 농업이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도, 감귤 농가와 소비자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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