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사거나 집을 사려고 부동산 관련 유튜브 영상물을 보게 되면 전문가들이 하나 같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임장이다.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고민이 되다가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집이나, 땅을 보게 되면 아주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다.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발품 팔아서 현장을 가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취업할 때도, 이런 룰이 적용된다. 한 구직자가 취업하려고 일자리를 알아봤다. 우선 취업사이트를 들어가서 희망직종으로 10여 개의 구인정보를 찾았다. 온라인 매체에 좀 자주 봤던 회사들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다음에는 다른 것들을 비교하려고 해도 구인정보만 봐서는 내게 맞는 회사, 그리고 내가 취업할 수 있는 회사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먼저 지원 가능한 회사들에 지원서를 접수했다. 그리고 며칠을 기다렸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구직자야 빨리빨리 인사 일들이 처리돼서 취업 여부가 결정되면 좋겠지만, 보통 회사들은 1달 정도, 아니면 최소 2주 동안의 지원자를 받아서 한꺼번에 서류 심사하고, 면접대상자를 추려내고, 면접 보고, 최종입사자를 결정하게 된다. 그래서 지원서를 내도 그렇게 빨리 구인회사에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 마냥 기다릴 수 없던 구직자는 비슷한 지역에 있는 회사들을 묶어서 방문해 보기로 했다. 면접 보기 전에 충분한 회사에 대한 정보 파악도 필요했고, 미리 정보를 파악해서 가고 싶지 않은 회사를 추려내는 것도 필요했다. 먼저 A 지역에 있는 3개 회사를 선택해서, 방문했다. 너무 이른 시간은 민폐니까, 10시에 방문하고, 다음에 인근에 있는 회사를 점심시간이 끝나는 2시에 방문하고, 다음은 4시 경에 방문하는 식이다. '지원자인데 방문하고 싶다'고 하면 회사에서 좀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근처에 왔다가 지원한 회사가 궁금해서 그러는데 잠깐 들려볼 수 있나요?'하고 문의하면 대부분 허락했다. 인사 담당자가 있으면 적극적인 구직자에게 매우 관심을 보였다. 회사에 대한 분위기, 근무환경, 관리자가 직원을 대하는 태도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어떤 경우는 근무자에게 회사 속 사정도 들을 수 있었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이런 방법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지치고 힘든 일이다.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이다. 다른 구직자들은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마냥 기다리는데, 어떤 한 구직자가 자기 회사가 궁금하다고 한여름 무더위를 무릅쓰고 왔다. 내가 인사 담당자라면 누구에게 마음이 끌릴까? 많은 경우는 면접을 그 자리에서 보게 된다.
구직활동을 하다가 보면, 점점 소극적이게 되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작은 실천이라도, 움직이고, 행동하다가 보면, 자신감도 생긴다. 방문이라는 작은 실천이 좋은 결과를 얻게 해준다.
모두 온라인으로 움직일 때 오프라인 임장활동, 구인업체 방문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보자. <유동형 진로·취업컨설팅 펀펀잡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