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집집마다 음식을 조리한다. 그중에서도 각종 전과 튀김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들이 있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 사용하는 식용유는 발화온도가 약 280℃~360℃로 한번 불이 붙으면 불을 소화해도 식용유 표면에 재발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식용유 등 유류화재에 물을 뿌릴 경우 기름이 주변으로 비산하면서 불이 주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초기 식용유 화재에는 양배추, 상추 등 잎이 넓은 채소나 조리기구의 뚜껑을 덮어 질식 소화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이처럼 대처하기가 많이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점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주방용 소화기(K급 소화기)를 주방에 비치해야한다. 주방용 소화기의 약재는 식용유와 접촉 시 식용유 표면에 비누화 현상을 일으키며, 동시에 식용유 내부의 온도를 냉각시키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6월 12일 개정된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서는 음식점이나 다중이용업소 등의 K급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환이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 모두가 혹시 모를 주방 화재에 대비 K급 소화기를 배치해 큰 피해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 <고창우 서부소방서 한경119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