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민선8기 첫 도정질문이 지난주 마무리됐다. 선배·동료의원들과 도민 대의기관의 구성원으로서 도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참으로 값진 시간이었다.
본 의원의 민선8기 오영훈 도정 정책에 대한 첫 질문요지는 바로 체육인프라 확충 방안이었다. 민선8기 체육분야 목표는 '생활체육 및 인프라 확충으로 건강 제주 실현'으로 아직 세부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반가운 공약이다. 왜냐하면 현재 제주의 대표적인 공공체육시설들은 준공된 지 30년, 많게는 50년이 넘어 노후화라는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 생활체육을 비롯해 전국대회, 전지훈련 유치에 큰 걸림돌이 되는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문제이다.
제주자치도 체육회는 2026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유치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는 본 의원도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하지만 유치에 대한 희망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 '과연 지금 제주가 전국체전을 할 수 있는 충분히 매력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이유 때문이다.
제주종합경기장 시설
개보수 예산 지속 투입
체육 인프라 확충 절실
제주종합경기장은 1968년도에 자리를 잡아 주·부경기장과 애향운동장, 연정구장 등이 조성돼 많은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도민들의 생활체육 영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설이 1980년대 중후반에 준공돼 시설이 노후화 됐고, 시설 운영 및 개보수에 많은 예산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새로운 관점의 종합스포츠타운 이상의 시설이 건립될 때는 소요예산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나 할 것 없이 전국체전 유치에 힘을 쏟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2014년 제주 전국체전개최로 1902억원의 생산유발효과, 834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3032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발생시켰다고 한다. 제주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전지훈련 유치는 취업유발 효과 3393명, 부가가치 유발효과 901억원, 생산유발효과 1923억원을 발생한다고 한다. 최근 건강과 체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됨을 고려하면 향후 이러한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도정질문에서 오영훈 지사에게 질문한 '체육 인프라 확충에 대한 방안'에 대해 지사도 공감했다. 지사 의견 또한 더 이상 노후화된 시설을 방치할 수는 없으며 용역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렇다. 체육시설의 트렌드는 현대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복합문화공간 역할까지 하는 지속가능한 체육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제 제주도 큰 그림의 스포츠파크&컴플렉스로 리빌딩하는 플랜 전환은 미래 스포츠산업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지사가 이야기하는 미래지향적인 종합스포츠타운의 모습이 어떠한 모습일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제주도민의 건강 증진 그 이상으로 제주의 랜드마크 역할과 더불어 경제 파급력을 보여줄 멀티 스포츠 파크&컴플렉스가 연차사업으로 조성돼 스포츠 관광산업의 확대 그리고 제주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홍인숙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