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해외 하늘길이 점차 회복되고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올해 3분기 외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제주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서귀포시에서 소비를 더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신용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올해 3분기 제주도 소비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속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이 도내에서 쓴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제주 방문 전체 관광객의 소비금액 중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p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끊겼던 제주기점 국제선이 재개됨에 따라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0% 늘어난 2만1601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2.1%,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금액은 22.6% 각각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업종별 카드 소비금액 비중은 숙박여행(63.6%), 식음료(11.8%), 쇼핑(10.6%) 순으로 나타났으며 숙박여행업 중에서는 특급호텔(22.8%) 비중이 가장 높았다. 내국인 관광객은 식음료(33.9%), 쇼핑(29.3%), 숙박여행(18.1%) 순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별 카드 소비금액 비중은 예래동(19.3%), 안덕면(11.8%), 연동(8.3%) 순으로 제주시보다 서귀포시에서의 소비금액 비중이 높았다. 내국인 관광객은 노형동(17.4%), 안덕면(9.9%), 예래동(7.3%) 순으로 서귀포시보다 제주시에서의 소비금액 비중이 높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돋보였다"며 "이번 소비 분석은 신한카드 매출 자료를 활용해 전체 카드 매출 금액으로 추정한 것으로 절대적 규모보다 추이와 증감률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