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수출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수입은 면세점 소비재인 화장품류 등을 중심으로 3개월째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의 '10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1322만달러로 1년 전보다 30.2% 감소했다. 수입은 1년 전보다 2.7% 증가한 3298만달러로 1976만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는 지난 4월(17.0%)부터 5월(10.6%)→6월(19.2%)→7월(37.7%)→8월(30.5%)→9월(26.1%)→10월(30.2%) 등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수출이 급증했던 데 따른 역기저효과와 주요 부품의 공급망 병목현상,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영향으로 수출에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자전기제품 수출액은 6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줄었다. 이는 도내 수출 1위 품목인 모노리식집적회로가 칩셋 등 주요 부품의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영향으로 수출액(591만달러)이 1년 전보다 37.0% 줄어든 게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축수산물 수출액(574만달러)도 1년 전보다 17.6% 감소했다. 수산물, 농산물, 축산물 모두 1년 전보다 동반 감소했다. 수산물의 경우 넙치(214만달러, 22.0% ↓), 전복(18만달러, 65.6%↓), 기타활어(10만달러, 29.0%↓) 등 주요 품목이 1년 전 호조에 미치지 못했다. 농산물의 경우는 생수(23만달러, 40.8%↑), 소주(11만달러, 169.2%↑), 감귤류(9만달러, 2.1%↑) 등이 증가한 반면 감귤농축액(31만달러, 18.4% ↓), 녹차(16만달러, 14.4%↓), 키위(9만달러, 17.7%↓) 등은 감소해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화장품류는 쿠웨이트, 조지아, 중국시장에서 선전하며 1년전보다 58.4% 증가한 35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