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학생문화원 삼매봉공원 부지로 이설 난항 예상

서귀포학생문화원 삼매봉공원 부지로 이설 난항 예상
도·교육청 현안 해결 TF 구체적 부지 놓고 협의 진행
도에서 사유지 포함 5필지 4700평 대체 부지로 제시
절대상대보전지역 건축허가 제한 대두에 재검토키로
  • 입력 : 2022. 12.13(화) 17:2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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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학생문화원.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서귀포학생문화원 등 이설 장소로 서귀포시 서홍동 삼매봉공원 부지가 검토되고 있으나 건축 행위 제한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주관으로 지난 12일 개최된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에 따른 도·교육청 현안 해결 태스크포스(TF) 회의 결과다.

13일 TF에 참여한 도, 도교육청, 서귀포시 관계부서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회의는 구체적인 부지를 놓고 우회도로가 지나는 서귀포학생문화원 등 기관 이설 가능성을 논의한 자리였다. 후보지에 오른 삼매봉공원 부지는 지난달 21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지역구인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이 교통·환경적 측면에서 최적지라며 김광수 교육감에게 공개적으로 이설을 제안했고, 도에서도 주요 대상지로 물색해온 곳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도로 개설 시 직접적 영향을 받는 서귀포학생문화원 등 이전을 위해 도에 2만㎡ 규모의 대체 부지를 요청했다. 현재 서귀포학생문화원 일대에 자리한 도교육청 소속 4개 교육기관 전체 부지가 총 3만㎡에 이른다는 점에서 도교육청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이설 기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3차 협의에서 도는 도교육청에 삼매봉공원 내 도유지 2필지, 사유지 3필지 등 1만5500㎡(4700평)를 대체 부지로 제시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절대·상대보전지역이어서 건축물을 지을 경우 2층 이하 1650㎡ 이내로 허용되는 등 건축 허가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대두됐다. 이에 참석자들은 기관별로 추가 검토 등을 통해 다음 회의 때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검토해보고 가능하면 삼매봉공원 일대에서 찾아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예술의전당 부지가 추가로 거론되지만 규모가 적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사유지를 매입해 4000평 넘는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공사는 서홍동 구간을 시작으로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우회도로 사업을 둘러싸고 도로 개통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 주장 한편에 주 이용자인 아동·청소년 안전 우려 목소리 등이 맞서며 찬반 논란이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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