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심각했던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생긴 사업체는 숙박·음식점업으로 나타났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경기불황 속에 제주지역에서도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생긴 사업체는 숙박·음식점업이었고 가장 많이 사라진 사업체는 건설업이었다. 특히 20대 자영업자들의 창·폐업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1년 제주 사업체생멸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활동사업체(매출이나 종사자가 있는 사업체) 수는 10만8698개로 전년보다 6.7%(6789개) 증가했다.
도내 활동사업체 중 가장 많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전체의 20.6%를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업(19.3%), 부동산업(15.8%), 건설업(12.6%), 운수·창고업(7.2%) 등 순이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하면 전기·가스업, 전문·과학·기술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에서 각각 19.5%, 12.9%, 11.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신생사업체 수는 2만1889개로 1년 전보다 8.0%(1624개) 늘었다. 활동사업체 중 신생사업체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도 20.1%로 0.3%p 증가했다.
신생사업체 중 가장 많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이었다. 전체의 19.5%인 4288개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이어 부동산업(4168개·19.0%), 건설업(3980개·18.1%), 도·소매업(3847개·17.5%) 등 순으로 전년 대비 각각 8.0%, 4.5%, 11.4% 늘었다.
전년 대비 신생사업체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예술·스포츠·여가업(26.6%), 보건·사회복지(21.5%), 제조업(15.3%) 등으로 나타난 반면 전기·가스업(-5.2%), 사업·임대업(-0.8%) 등 업종에서 신생사업체가 감소했다.
신생기업 중 개인사업체는 1만7876개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고 회사법인은 3733개로 전년 대비 15.8% 늘었다. 신생 개인사업체의 98.6%, 회사법인의 84.8%는 종사자가 5명 미만인 사업체였다. 대표자 연령대는 40대(29.5%)가 가장 많았고 50대(27.3%), 30대(18.9%), 60대(17.1%) 등 순이었다. 특히 20대 이하는 6.9%였는데 전년 대비 증가율이 19.8%로 가장 높았다.
2020년 소멸사업체 수는 1만5100개로 1년 전보다 17.0%(3099개) 줄었다. 2019년에는 소멸사업체가 전년보다 5.2%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감소로 돌아섰다. 활동사업체 중 소멸사업체 비율을 나타내는 소멸률도 14.8%로 전년 보다 3.4%p 낮아졌다.
소멸사업체 중 가장 많은 업종은 건설업(3145개·20.5%)이었고 부동산업(2831개·18.7%), 숙박·음식점업(2812개·18.6%), 도·소매업(2776개·18.3%)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소멸사업체가 많이 줄어든 업종은 부동산업(-36.8%), 사업·임대업(-31.1%), 운수·창고업(-23.4%), 전기·가스업(-21.4%), 숙박·음식점업(-18.6%), 예술·스포츠·여가업(-15.6%) 순이었다.
소멸 기업 중 개인사업체는 1만2613개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고, 회사법인은 2327개로 전년 대비 21.6% 줄었다. 소멸 개인사업체의 99.0%, 회사법인의 87.8%가 종사자가 5명 미만인 사업체였다. 대표자 연령대는 50대(30.3%)와 40대(28.4%)가 많았다. 특히 20대 이하는 전년 대비 감소율이 27.1%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