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의 청년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도내 청년 인구는 해마다 감소해 2050년에는 현재보다 6만명 가량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었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22 제주 청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청년인구(만 19~39세)는 16만8726명으로 제주도 인구(67만6759명)의 24.9%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26.9%)과 비교하면 1.9%p(포인트) 낮았다.
도내 청년인구 비율은 2011년 28.2%에서 2013년 27.3%, 2015년 26.9%, 2017년 26.7%, 2019년 26.2%, 2021년 24.9%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1년 대비 제주도 전체 인구는 17.5%(57만6156명→67만6759명), 60세 이상 인구는 63.0%(9만8355→16만298명) 증가한 반면 청년 인구는 4.0%(16만2252명→16만8726명) 증가에 그쳤다.
도내 청년 인구는 향후 28년간 매년 감소해 2050년에는 10만6000명(15.2%) 수준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청년 전입은 3만7885명, 전출은 3만7834명으로 순유입이 51명이지만 전년 순유입 인구(373명)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인구는 2012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후 2017년까지 유입규모가 확대되다가 2018년부터는 감소 추세다.
타 시도를 떠나 제주로 전입한 청년들의 이전 거주지는 수도권(56.1%)이 가장 많았고 영남권(21.8%), 호남권(9.3%) 등 순이었다. 전입 사유로는 직업이 39.1%로 가장 많았고 가족(37.5%), 자연환경(11.9%), 교육(7.4%) 등 순이었다.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 새로 거주하는 지역은 서울이 31.5%로 가장 많았고 경기(25.4%), 경상(9.7%), 부산(7.5%), 전라(7.0%), 충청(6.2%), 인천(5.5%) 순이었다. 전출 사유로는 직업이 44.9%로 가장 많았고 가족(24.3%), 교육(14.2%), 주택(8.6%) 등 순이었다.
청년 10명 중 4명(43.2%)은 스스로 주거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이중 본인 자금(37.1%), 가족 지원(25.8%), 정부 대출(21.5%) 순으로 주거비용을 마련하고 있었다.
정주 의사에 대해 청년 10명 중 7명(69%)은 앞으로 3년 후에도 제주도에 계속 거주할 생각이 있고, 나머지 3명(6.5%)은 제주에 거주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하고 싶은 이유는 학교 및 직장, 사업장 위치(41.5%), 연고지 생활 터전(31.4%), 자연환경(16.4%) 등 순이었다. 반면 거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학교·직장의 부재(56.6%), 문화 인프라 부족(17%), 경제적부담(11.5%) 등 순이었다.
이날 발표된 '2022 제주 청년통계'는 제주도 민선 8기 핵심공약인 '제주형 청년보장제' 기본계획 수립 등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