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관광콘텐츠 '이-런(E-RUN) 트립'의 플로빙 활동 모습. 제주관광공사 제공
[한라일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고 여행 문턱을 낮춘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를 잇는 국제선 하늘길이 넓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려 여행을 떠나려는 내국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그동안 해외 대신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에 호조세를 이어온 제주 관광에 대해 경쟁력이 약화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관광의 질적 전환을 위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환경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안전'이라는 키워드로 관광산업에 대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제주도는 이같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관광수용태세 시스템을 마련하고, 책임관광 의식 확산과 제주 특화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수요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관광 키워드 ‘안전'제주도, 안전기준안 만들고안전여행 스탬프도 획득‘이-런 트립'·웰니스 등친환경관광 콘텐츠 개발도
▶안전 여행지, 제주=코로나19 발생 이후 '안심'과 '안전'이라는 두 단어는 관광분야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가 됐다. 전세계 여행객들이 관광 목적지를 선택할 때 '안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중요 요인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제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안심한 제주관광을 즐길수 있도록 '안전·안심 관광 제주'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 인증 안전여행 스탬프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업, 숙박업, 관광지업, 교통업, 여행업 등 5대 업종을 대상으로 제주안전여행 기준안을 마련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서 인증하는 안전여행 스탬프를 획득했다. 안전여행 스탬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고려한 세계 안전 여행 기준을 채택한 전 세계 정부와 기업, 기관에 부여하고 있으며 현재 스페인, 호주, 괌, 두바이 등 400여곳이 이를 획득해 안전 여행지라는 이미지 마케팅을 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와 행정시,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으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도내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지에 대해 상시적으로 현장 지도·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관광요금 부당 행위 등 제주 관광 이미지를 저해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여름 성수기 동안 '안심·친절·공정가격'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으로 전개했다.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관광객들의 불편사항도 다양해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불만제로' 제주관광 조성 시책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 여행 활성화 마케팅 강화=제주에 특화된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도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친환경 관광콘텐츠 '이-런(E-RUN) 트립'이 대표적이다.
'이-런 트립'은 차 대신 걷거나 뛰기 또는 해양레저스포츠인 프리다이빙을 접목한 해양 정화 활동인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과 '플로빙(다이빙하면서 쓰레기 줍기)'을 통해 친환경 여행 정착과 해양환경 보호 인식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행사의 폐기물 최소화와 재활용 추진, 플라스틱 제로 실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지속가능인증원(IGSC)과 이탈리아 PFC가 개발한 제로웨이스트 이벤트·플라스틱 프리 이벤트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제주형 웰니스 관광, 워케이션 등 체류형 관광 상품을 운영하는 한편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소정기자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