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해녀의 전당 건립비'… 제주도 국비 436억 추가 확보

살아난 '해녀의 전당 건립비'… 제주도 국비 436억 추가 확보
국회 24일 새벽 본회의서 내년도 정부예산안 처리
제주도, 작년 국회 증액 대비 두배 넘는 국비 확보
전국 공통예산으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도 반영
  • 입력 : 2022. 12.24(토) 23:34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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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경면 고산포구에서 수확물을 정리하고 있는 해녀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2023년 국비 예산으로 436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국회는 24일 새벽 열린 본회의에서 638조7276억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제주도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난해 국회 증액 132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436억원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영된 국회 증액 사업을 살펴보면, 지역 수돗물 사고를 예방하고 누수를 줄이기 위한 노후 상수관로 정비사업이 신규로 설계비 5억 원, 동부·서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에 각각 12억 원, 15억 원이 반영됐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해녀를 전통여성문화브랜드로 활용하기 위한 해녀의 전당 건립비 9억원도 신규 반영됐다.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심의의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 제주지역 공약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으나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음식물류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음식물류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관련 사업비(62억 원), 지역 숙원사업인 공공 공연예술연습장 조성을 위한 사업비(20억 원), 그린수소 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그린수소 글로벌 경제포럼 사업비(2.5억 원)도 반영됐다.

또한 전국 공통예산으로 확보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3525억 원, 노인일자리·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등 957억 원과 전·월세 보증금 이자보전, 장애아 지원 보육료 인상, 청년 내일 채움 공제 예산 등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증액 예산이 지난해 대비 200% 이상 늘어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된 국비 예산을 바탕으로 제주도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내년도 예산도 최종 확정된 가운데 제주4·3 희생자 보상금은 기존 1936억원에서 125억원이 추가 반영됐다.

정부는 지난 11월 올해 책정된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예산 가운데 500억원이 불용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예산계획을 조정, 미집행 예산을 2023~2026년에 균등 배분해 전체 보상금 집행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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