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25일 기준 1367만6889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77만7057명)보다 16.1%(189만9832명) 증가했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은 1359만2694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최고 기록인 2019년(1356만4명) 수치를 넘어섰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800만명대에 머무르던 내국인 관광객은 2015년 1104만135명을 기록하며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016년 1224만 9959명, 2017년 1352만2632명, 2018년 1308만9129명, 2019년 1356만4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2020년 1002만3678명으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1196만5646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 하늘길이 막혀 내국인의 해외관광 수요가 제주로 눈을 돌린데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가족 단위 등 개별 여행객, 소규모 단체 여행객, 수학여행단 등이 대거 몰리면서 내국인의 제주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는 올 연말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이 13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만4195명으로 1년 전(4만7494명)보다 77.3%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72만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고 강원도나 부산 등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등 내국인의 여행 심리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여기에 항공사들의 해외 노선 확대로 국내선 항공 슬롯이 줄어들고 있고, 중국의 방역 완화 여부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내년 관광객 추이를 전망하는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