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뿐..." 6년 중단 중국발 크루즈 제주 기항 '감감'

"기대감 뿐..." 6년 중단 중국발 크루즈 제주 기항 '감감'
올해 제주 기항 계획 국제크루즈 총 51척
3월부터 일본, 대만발 크루즈 속속 운항 계획
최근 중국 코로나 확산에 방역 강화에 재개 악영향
"중국 상황 3~4개월 정도는 추이 지켜봐야"
  • 입력 : 2023. 01.02(월) 18:1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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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전 제주항에 입항한 크루즈 선박.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코로나19로 3년 가까이 끊겼던 제주와 해외를 잇는 바닷길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올해 3월부터 일본, 대만 등에서 출발하는 국제크루즈가 제주 기항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출발하는 국제크루즈의 제주 기항 소식은 여전히 감감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3년 국제크루즈 선석배정' 결과를 보면 올해 제주 기항을 계획하고 있는 국제크루즈는 총 51척이다. 이 중 제주항에 22척, 서귀포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29척의 국제크루즈가 기항 예정에 있다. 오는 3월 아마데아(AMADEA)호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일본에서 출발하는 국제크루즈가 잇따라 제주에 기항할 계획인데다 중화권인 홍콩, 대만에서 출발하는 국제 크루즈도 제주를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 출발하는 국제크루즈는 전무하다. 로열캐러비언사의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SPECTRUM OF THE SEAS)'호가 중국에서 출발해 제주에 기항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이같은 계획을 취소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관광 목적 크루즈선의 국내항 입항과 외국인 여행객의 하선 관광을 금지하면서 크루즈 선박의 제주 입항도 금지됐다. 해양수산부의 크루즈선 운항 정상화에 따라 지난해 10월 24일부터 크루즈선을 통한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입국과 하선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크루즈 기항지를 둔 지역마다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출발 크루즈의 제주 기항은 지난 2017년 3월 사드(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 실시 이후 중단돼 6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빗장을 풀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최근 다시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정부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면서 그 기대감은 사그라들게 됐다.

연도별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 수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던 2014년 59만400명, 2015년 62만2068명, 2016년 120만9106명까지 기록했다가 2017년에는 18만9732명으로 떨어졌다.

김의근 전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 사무총장은 "올해 3월을 기점으로 일본, 대만 등 국제크루즈선이 제주 기항할 계획이어서 다소나마 그동안 침체된 제주 크루즈 관광에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중국 출발 크루즈선의 경우는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3~4개월 정도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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