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따른 경제활동 인구 증가와 관광객 유입 등으로 지난해 제주지역 연간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고용 상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근로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임시 근로자와 38시간 미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등 단면도 고용지표에 드러났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연간 취업자 수는 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9000명) 증가했다.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9년과 비교하면 5.2%(2만명)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수치다. 고용률은 2.5%p 오른 69.9%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7000명), 20대(5000명), 30대(3000명), 40대(2000명), 50대(2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보다 취업자 수가 늘었다. 증감율로 보면 20대가 11.9%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8.0%). 30대(4.5%), 40대(2.2%), 50대(0.2%) 순이었다. 15~19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4000명)와 같았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7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5000명), 제조업(1000명) 등에서 전년보다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4000명), 건설업(-3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1000명) 등에서는 전년 보다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13만6000명으로 1.7%(2000명) 증가했다. 이 중 자영업자가 10만7000명으로 0.6%(-1000명) 줄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9000명으로 11.6%(3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26만6000명으로 전년 보다 6.6%(1만7000명) 늘었다. 이중 상용근로자는 18만3000명으로 6.6%(1만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5만9000명으로 17.8%(9000명)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2만4000명으로 10.9%(-4000명) 줄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9000명으로 전년 대비 29.0%(-4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1%로 1.0%포인트(p) 내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9%(9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취업자 수는 4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8%(1만9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7%(5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1.3%p 하락한 2.8%였다. 임시근로자와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각각 13.7%(7000명), 4.5%(5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5세 이상 인구 증가와 일상 회복에 따른 경제활동 인구 증가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고용률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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