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달 제주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향후 입주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또다시 오르면서 주택시장은 혼돈에 빠져들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아파트 입주율은 75.0%로 11월(70.0%)보다 5.0%포인트(p) 상승했다. 전국 평균(71.7%)보다 높은 수치다.
전국의 미입주 원인은 전월보다 4%p 상승한 기존 주택매각 지연(56.0%)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거래 위축으로 인해 살던 집이 안 팔려 입주를 못하는 경우가 절반이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는 22.0%, 잔금대출 미확보는 20%로 각각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1월 도내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56.2로 전월(50.0)보다 6.2%p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 다주택자 규제 완화, 무주택자 대출규제 완화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으로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0.25%p 인상함에 따라 고금리 속 대출 부담 증가, 주택가격 하락 추세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 회복이 빠르게 이뤄질 지는 불명확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