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해마다 제주 인구가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자연 감소가 2년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여성 고령인구 비중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15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모두 67만8159명으로 전년보다 1400명(0.20%)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제주를 포함한 경기(2만3982명), 인천(1만8939명), 세종(1만1696명), 충남(3780명) 등 5곳이 지난해 인구가 전년보다 늘었고 나머지는 인구가 줄었다.
최근 10년간 제주 인구는 매년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7년째 떨어지고 있다.
연도별 인구 수를 보면 2013년 59만3806명, 2014년 60만7346명, 2015년 62만4395명, 2016년 64만1597명, 2017년 65만7083명, 2018년 66만7191명, 2019년 67만989명, 2020년 67만4635명, 2021년 67만6759명, 2022년 67만8159명 등으로 집계돼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인구 증가율은 2014년 2.28%에서 2015년 2.80%로 오른 이후 2016년 2.75%, 2017년 2.41%, 2018년 1.53%, 2019년 0.56%, 2020년 0.54%, 2021년 0.31%, 지난해 0.20%으로 줄곧 하락했다.
지난해 제주 인구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1160명에 달했지만 전출보다 전입 인구가 더 많아 사회적 인구 증가(3156명)가 이어지면서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2021년(510명)과 비교하면 2.3배 늘어났다.
사회적 인구 증가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이어져왔는데, 인구 증감 수가 1만4000여명대를 웃돌던 2016년(1만4631명)과 2017년(1만4009명) 이후 2019년 2955명으로 크게 떨어졌고 2020년 3397명으로 다시 올라 2021년(3917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3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령화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1만5768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17.1%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과 비교하면 0.72%p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19.4%·6만5725명)이 남성(14.7%·5만43명)보다 4.7%p 높았다.
고령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