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이후 제주도내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경유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도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2~26일) 제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653.5원으로 전주보다 1.4원 올랐다. 제주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보다 86.1원 높았고,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지난달 1500원대를 유지하던 도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이후 지난 3일 1618.4원을 기록한 뒤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76.5원으로 전주보다 20.3원 내렸다.
제주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보면 11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경유 가격은 2000원대를 유지하던 지난해 10월 넷째주부터 12월 넷째주까지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690원대까지 내렸다가, 올해 1월 첫째주 1700원대로 소폭 올랐지만 1월 셋째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600원대를 보이고 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가격이 비싼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는 좁혀졌다. 지난달 첫째 주만해도 240원 가량 벌어졌던 가격 차이는 이달 넷째 주 기준 23원 가량으로 좁혀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경유 가격은 1674.9원, 휘발유 가격은 1652.0원으로 가격 차이는 22.9원이다.
가격 차이가 좁혀진 이유로는 이달 1일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경유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높아 현행 유류세 인하 폭인 37%를 내년 4월까지 유지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미 달러화 가치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정책 유지 전망,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 갈등 고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