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코로나19 특수를 누려왔던 제주 골프장의 내장객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타 지역에서 제주를 찾는 골프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내장객이 역대 가장 많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제주 대신 일본, 동남아 등 해외로 향하는 국내 골프 관광객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내 골프장을 찾은 전체 내장객 수는 267만823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2845명) 늘었다. 이 중 도외 내장객은 171만150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1만1586명) 감소한 반면 도내 내장객은 96만67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1만4421명) 증가했다.
그간 도내 골프장은 코로나19로 막힌 해외 하늘길에 국내 골퍼들이 해외 대신 제주로 발길을 돌리면서 2년여간 호황을 누려왔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09만361명이던 도내 골프장 전체 내장객 수는 2020년 238만4802명, 2021년 289만8742명으로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해외 골프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지난해 5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지난해 5월 9.2%(3만1096명), 6월 15.7%(4만9064명), 7월 6.3%(1만5344명), 10월 6.7%(2만852명), 11월 9.5%(2만6651명) 등으로 내장객이 각각 줄었다. 다만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내장객이 증가했지만 각각 1.3%(2922명), 0.8%(1652명) 소폭 늘어났다.
전체 내장객 중 다른 지역에서 제주를 찾은 도외 내장객은 2019년 108만7758명에서 2020년 126만8022명, 2021년 185만2067명으로 매년 늘었지만 지난해 5월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골프 성수기로 불리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17.3%(4만1721명), 18.6%(3만8061명)으로 감소했다.
제주를 찾는 골프 관광객이 줄어들자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도내 내장객 수는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20.3%(1만7869명), 15.2%(1만1410명) 등으로 도내 내장객이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골프장은 30곳으로, 이 중 대중제 골프장 14곳, 혼합형(회원제·대중제) 골프장 11곳, 회원제 골프장 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