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 지수가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도내 4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황 전망지수인 2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75.0으로 전월보다 16.0p(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경기전망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경기전망 지수는 지난해 9월 88.7에서 10월 94.7, 11월 99.0로 석달 연속 오르다 12월 94.0로 내려간 뒤 올해 1월 91.0, 2월 75.0으로 석달 연속 내리막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1.3으로 식료품, 기타 운송장비 부문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2.0p 하락했고, 비제조업이 73.4로 종합건설업, 임대업 부문의 영향으로 20.9%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고용수준(92.0→95.0)을 제외한 생산(93.3→81.3), 내수판매(88.0→78.8), 영업이익(88.0→71.3), 자금사정(84.0→77.5)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중기 제주지역본부는 "최근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도내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도내 중소기업들은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50.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고금리(42.5%), 인건비 상승(40.0%)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