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반발로 중단 준공영제 개선안 이번엔 통할까

업체 반발로 중단 준공영제 개선안 이번엔 통할까
제주·서귀포시 관통 급행 버스 3개노선 신설안 제시
장거리 2개 단축·13개 노선 통·폐합·12개노선 폐지
지난해 10월 중단 용역 설명회 권역별 다시 개최 예정
  • 입력 : 2023. 02.14(화) 13:1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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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중단됐던 제주 버스 준공영제 개선방안 마련 설명회가 '도심 급행버스 도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다시 진행된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017년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버스 준공영제 운영상황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담은 용역 결과를 도민과 공유하는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10월 중복률이 70%가 넘는 노선을 통·폐합하고 대체 노선 10개 이상 또는 환승통행량 10% 이하의 경우 운행 횟수를 줄이는 방안, 버스 요금 인상안 등을 토대로 운수업계에 대한 보조금을 22%정도 줄이는 방안 등을 준공영제 개선방안 용역을 통해 내놨지만 운수업체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용역이 마무리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제주자치도는 이를 의식한 듯 노선 수를 줄이는 대신 운수업계와 이용자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시내 급행버스 3개 노선' 신설방안을 제시했다.

제주시 동지역의 대중교통 수요가 도내 전체에서 61.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제주시 동서축(하귀~함덕)과 남북축(제주국제대~제주항)을 신속하게 이동하는 2개 노선을 신설하고 서귀포시에는 동서축(대정~남원) 급행 버스를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상반기에 노선 조정과 시간표 확정 등을 거쳐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 급행버스 3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자치도는 도심 급행버스가 도입되면서 함덕-하귀 소요시간이 종전 85분에서 74분으로 약 1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노선 통·폐합도 추진된다. 노선 효율을 위해 장거리 2개 노선 단축, 13개 노선 통·폐합, 12개 노선 폐지 등 비효율적인 노선을 개편, 운행거리(연 1만 2,648㎞)와 시간(428시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또 이용자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통학시간대에는 맞춤형 버스를 활용해 배차간격을 평균 37분에서 28분으로 9분 단축하고 탄력노선형 버스(DRT)를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에 시범 도입한 뒤 단계별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노선 통·폐합, 운행횟수 조정, 버스 중소형화 전환 등을 통해 약 218억 원의 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이번 준공영제 개선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 지역과 동부·서부 읍면권에서 총 6회의 설명회를 개최, 도민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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