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의 한국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와 중국발 항공편의 도착 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한 조치를 해제한다. 중국발 항공편이 인천공항 외에 다른 공항으로도 입국이 허용될 예정이어서 제주~중국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 중국, 홍콩 등 중화권 개별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게 될 전망이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주 연속 감소 추세인데다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1월 1주 18.4%에서 2월 3주 0.6%로 떨어져 방역 조치의 추가적인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은 정부 방침을 밝혔다.
이어 "입국 전 PCR 검사와 큐코드 입력 의무화는 오는 3월 10일까지 연장해 다른 조치들 중단에 따른 영향을 확인한 후 평가를 거쳐 종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일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중국발 항공기의 국내 도착 공항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되면서 중국 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당시 이같은 여파로 제주에서는 주1회 운항하던 제주~중국 시안 직항 노선 운항이 지난달 5일부터 잠정 중단됐고, 당초 예정됐던 홍콩익스프레스의 제주~홍콩 직항 노선 운항 계획도 취소됐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이 각각 중국발 입국자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데다 정부가 중국발 항공편을 주 62회에서 이달말까지 주 80회로 증편하고 다음달부터 주100회까지 단계적으로 증편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발 항공편의 도착 공항 일원화 조치 해제 여부에 제주 관광업계들의 기대감이 커져왔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중단됐던 제주~중국 시안 직항 노선을 다음달 9일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홍콩 익스프레스도 다음달 26일부터 제주~홍콩 노선을 복항해 주2회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중국이 자국민 단체여행이 가능한 국가군(현재 20개국)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봄 시즌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기존 직항로 18개 노선 재개와 중국 잠재고객을 겨냥한 현지 마케팅을 추진한다. 또한 제주~홍콩 직항 재개에 맞춰 탑승률 안정화를 위해 홍콩익스프레스와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고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와의 면담과 온라인여행사 클룩(klook) 관계자와 면담 진행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