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는 새 학기… 제주교육청 당분간 '신중 모드'

마스크 없는 새 학기… 제주교육청 당분간 '신중 모드'
개학 앞두고 '신학기 학교 방역 관리 방안' 마련
자가진단 앱·발열 검사·급식실 칸막이 폐지 안내
보건교사 전 학교 배치하고 물품·방역 인력 지원
  • 입력 : 2023. 02.23(목) 18:0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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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초등학교 개학일 장면.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은 개학을 앞두고 '마스크 없는 새 학기 방역 대책'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고 23일 밝혔다.

도교육청의 '2023학년도 신학기 학교 방역 관리 방안'에 따르면 자가진단 앱, 발열 검사, 급식실 칸막이, 기숙사 공용 공간 내 칸막이 설치 의무를 폐지했다. 학교와 학부모에게 부담이 크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 일부 방역 체계를 조정한 것이다. 다만 감염 상황, 방역 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하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방역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해 올해 16명의 인력을 추가 확보해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방역 물품을 충분하게 구비할 수 있도록 예산 10억원도 지원한다. 또한 지난해 말로 종료할 예정이었던 학교 방역 인력 지원 사업도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학교 단위 원격수업 전환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학교장의 재량으로 신중하게 결정하되 교육청 단위의 원격수업은 교육부, 교육청, 방역당국 간 사전 협의를 통해 조정한 후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 학생은 7일간 등교를 할 수 없음에 따라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대체학습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개학 후 2주일(3월 2~16일)까지는 '학교 방역 특별 지원 기간'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부, 전국 시·도교육청 공통 사항으로 변화된 학교 방역 지침의 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점검과 지원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새 학기맞이' 기자회견에서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의 삶을 옥죄었던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바뀜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도 마스크 없는 개학을 맞게 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며 안정적인 교과·비교과 활동이 이뤄지도록 도교육청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제주시 외도동에 건립 예정인 가칭 '서부중학교' 부지 매입과 관련 두 필지 토지를 매수하지 못했다며 토지수용 절차 착수 사실을 알렸다. 김 교육감은 10개월이 소요되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평가 등 예정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2028년에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 수가 줄고 있지만 외도지역 중학교의 필요성은 2030년이 되어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마을공동체에서 부지를 내놓거나 최근 도시개발 과정에서 학교 용지를 확보해 학교를 설립했던 종전과는 달리 서부중은 사유지를 매입해 추진한다는 점에서 난항을 예고했다. 실제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제시했던 도교육청은 전임 교육감 시절 그 시기를 2024년으로 변경했다. 김 교육감 취임 이후엔 또다시 2027년으로 개교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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